SON 부상에 콘테는 발만 동동... 관중석 관전→라커룸 '출입금지'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1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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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포르팅 CP전 퇴장 징계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가운데)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지난 스포르팅 CP전 퇴장 징계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가운데)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애제자'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에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은 확인조차 쉽지 않았다. 직전 경기 퇴장 징계로 벤치는 물론 라커룸마저 출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관중석에서 그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콘테 감독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벤치에서 지휘하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스포르팅 CP(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5차전 경기 막판 VAR 판정에 대해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징계를 받은 여파다.



손흥민의 부상 장면 역시도 콘테 감독은 관중석 한가운데에서 지켜봤다. 이날 손흥민은 찬셀 음벰바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어깨 부위에 안면을 강타당해 쓰러졌다. 코에 출혈까지 발생한 데다 얼굴도 부어오르면서 그는 부축을 받고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손흥민의 부상 직후 중계화면에 비친 콘테 감독의 표정엔 근심이 가득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일 마르세유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일 마르세유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장을 빠져나간 손흥민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UEFA 규정에 따르면 레드카드에 따른 징계를 받은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지역이나 라커룸 출입 등도 통제되기 때문이다. 결국 콘테 감독은 직접 손흥민의 몸 상태를 확인하지도 못한 채 상황만 전해 듣는데 그친 것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마저 콘테 감독은 참석이 불가능했다. 대신 이날 콘테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스텔리니 코치는 "다행히 경기 후 라커룸에서 손흥민은 나아졌고, 경기 후 세리머니도 함께 했다"면서도 "뇌진탕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고, 얼굴을 다친 데다 눈도 부어올랐다. 내일 손흥민의 상태를 다시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체된 뒤 벤치가 아닌 곧장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간 손흥민은 바로 병원으로는 이동하지는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마르세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는데, 손흥민도 선수단과 함께 라커룸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손흥민은 부어오른 탓이지 왼쪽 눈을 뜨지 못한 상태였다.


마르세유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손흥민(노란색 네모). /사진=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SNS 캡처마르세유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손흥민(노란색 네모). /사진=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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