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봉황 비녀가 中전통? 어처구니없는 도둑질" 서경덕 일침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10.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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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착용한 봉황 모양 비녀를 두고 "우리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한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28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원영이 선보인 봉황 모양의 비녀를 놓고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중국 고유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봉황 모양으로 만든 비녀를 뜻하는 '봉잠'은 한국의 전통 장신구이기 때문"이라며 "비녀 머리를 용의 형상으로 만든 '용잠'이나, 박쥐와 꽃 등을 한꺼번에 표현한 '떨잠' 등과 함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중국의 일부 인플루언서와 누리꾼들은 우리의 한류스타들을 이용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도둑질을 일삼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에게 딴지 걸고 공격해야만 화제가 되고, 자국 내 기사화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예로 과거 중국 누리꾼들이 배우 박신혜가 한복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을 때 악성 댓글을 달았던 일과 드라마 '홍천기'에서 배우 김유정이 입은 한복을 두고 명나라 의복을 표절했다고 공격했던 일들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됐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 볼 수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야만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깨닫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VOGUE KOREA'(보그 코리아)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VOGUE KOREA'(보그 코리아) 캡처
최근 장원영은 패션위크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자기 머리에 장식한 봉황 모양 비녀를 소개하며 "한국의 멋을 파리에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봉황 문양이 들어간 비녀는 중국 고유의 양식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며 장원영에게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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