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7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적발…191명 검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0.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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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이 5조7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단체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경찰청 제공)인천경찰청이 5조7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단체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경찰청 제공)


중국과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5조원대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과 도박 장소 등 개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A(59)씨 등 20명을 구속하고, 종업원과 회원 모집책(총판) 등 17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자금이 입금된 은행 계좌 분석을 통해 범죄 수익금 655억원을 특정, 국내 주범 등이 보유한 67억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과 예금, 현금, 자동차 등을 찾아내 몰수·추징 보전했다.



A씨 등은 2014년 1일부터 지난 7월까지 중국과 국내에 콜센터를 두고 회원들에게 고스톱, 바둑이 게임 등을 제공해 약 5조7000억원대 매출(입금액)을 올린 도박사이트 운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외 총책 B씨는 2014년부터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 A씨 등 4명과 자금세탁 책임자 C씨 등을 조직원으로 순차 규합해 도박 사이트 운영을 위한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게임머니 충·환전, 회원모집 관리, 수수료 정산 등에 필요한 국내 콜센터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체포, 압수수색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매뉴얼 형식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등 8년 넘게 범죄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적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잡아들이고 범죄수익 환수를 병행해 불법 사이버 도박을 근절하겠다"며 "불법 사이버도박은 자기 삶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까지 파괴하는 범죄기 때문에 호기심으로라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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