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에 국감소환된 최태원 SK 회장, 불출석 사유서 제출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10.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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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4 /사진=대한상공회의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4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2일 여야에 따르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된 최 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늦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증인이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최 회장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오는 24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 "이번 사태로 다수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고 관련 서비스 소비자, 중소상공인의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SK그룹은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사후대책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전략을 위한 일본포럼 참석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악영향 우려 등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직접 기획하고 외빈들을 초청한 행사(일본포럼)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결례일 뿐 아니라 포럼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돼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재건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 오는 11월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3차 총회에서 경쟁 PT를 총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증인 출석으로 부정적인 기사가 양산될 경우 PT 효과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박성하 SK C&C 대표와 함께 SK 대표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동현 SK 부회장이 출석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여야는 최 회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 협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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