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서세원 언급 "이혼 내 책임도…가정폭력 꼬리표 받아들여"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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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0)가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해 언급했다.

서정희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촬영한 화보 사진을 공개하며 "궁금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TV에 나온 엘리베이터 사건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별별 일을 다 겪었다"며 "결혼 후 나는 최고의 삶을 누렸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서정희는 "(결혼 후) 승승장구하는 남편을 뒀고, 책을 쓰고, 인테리어 분야 경력도 꾸준히 쌓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열심히 해 행복했다. 많이 못 배운 나의 한을 풀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혼생활 32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면 살았다"며 "사실 이혼의 원인은 내 책임도 없지 않다. 대중에게 내조 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숨겨진 반항 기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남편에게) 순종하다가도 갑자기 싸늘하게 돌변해 말을 하지 않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결국 이혼했고)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생각하며 1년을, 또 1년을 버텼다"고 설명했다.

또 서정희는 "그러나 기적은 계속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가면을 벗어 던진다"며 "이혼녀, 엘리베이터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으나 2015년 가정폭력 등 사유로 합의 이혼했다. 2014년에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뒤 엘리베이터까지 다리를 잡고 끌고 가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3월 유방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4차 항암치료와 유방 절제 수술 등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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