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폭행피해' 박수홍 "아내가 절대 울지 말라고"…김구라는 걱정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0.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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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과 법정 분쟁에 나서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52)이 하차 요구에도 자신을 지켜줬던 방송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박수홍, 꽈추형(본명 홍성우), 양치승, 김용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구라는 박수홍을 보자 포옹부터 하며 "여러 일들이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아내가 있어 지난해보다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박수홍은 "오늘 분장부터 의상까지 아내가 다 해줬다"고 밝혔다.

김국진이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박수홍은 "아시잖아요. 뉴스 사회면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수홍은 "형수님(강수지)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뵀는데, 김국진이 (강수지에게) '알지? 내 동생. 뉴스와 사회면에서 활약 중인'이라고 소개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은 "앞으로는 예능에서 많이 얼굴을 보이겠다"며 "직업이 예능인인데 다른 데를 너무 많이 돌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최근 여러 방송에서 자신을 불러주고 있다며 일을 늘린 소식도 알렸다.

/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
그는 "아직 많이 시작하진 않고 (방송을) 하나 더 늘렸다"며 "고정으로 하고 있는 '속풀이쇼 동치미', 'TV정보쇼 알짜왕' 등에게 고맙다. 하차 요구가 많았을 때도 의리를 지켜줬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저도 여러 일을 겪었으나 저는 워낙 마인드가 콘크리트 같다"며 "(박수홍은) 섬세한 친구라서 톡 건드리면 눈물이 주르륵 흐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박수홍은 "안 그래도 오늘 방송 오기 전에 아내가 그런 말을 했다. 절대 울지 말고 웃기고 오라더라"며 "제가 최근 활약을 안 해서 그렇지…웃기니까 여기까지 온 거다. 안 그랬으면 벌써 (방송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앞서 박수홍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A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시 박수홍 부친은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박수홍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과호흡 증세로 실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A씨는 지난 7일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확인한 횡령 금액은 61억원 규모다. A씨 아내 역시 일부 공범인 점이 인정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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