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중소기업팀 2022.10.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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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한국메타버스ESG연구원장 칼럼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경각심 혹은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 키워드가 바로 'ESG'이다. 이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환경적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즉 비재무적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재용 원장/사진제공=한국메타버스ESG연구원최재용 원장/사진제공=한국메타버스ESG연구원


기업의 가치는 바로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 채용전문면접관 2급 이상 자격을 취득한 375명을 대상으로 '2022 채용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를 통해서 ESG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살펴보면 △1위 직무중심채용강화(73%) 이어 △면접관의 역량과 자질(자격제도)(64%) △디지털(IT·AI)인재 확보 전쟁(49.3%) △소프트스킬(소통·협력)의 검증(46.1%) △수시·상시채용 전환(39.5%) △ESG경영·채용의 사회적 책임강화(36.3%) △디지털 플랫폼 채용(메타버스)(32%) △비대면 화상면접 (32%) 등의 순으로 면접관들은 전망했다.

이와 맞물려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ESG 실천을 위해 ESG와 관련된 인력 채용이 늘고 있다. 당장 오는 2025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도 ESG와 관련된 인력들을 채용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과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 등 재계에서 ESG경영 바람이 불면서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은 업종을 불문하고 ESG 관련 업무에 있어서 경력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자원순환, 수소 등 환경 이슈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기도 했다.



ESG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이 수립되면서 상시 보고서 제출, 탄소배출 신고 의무화 등 다양한 업무가 추가로 생기면서 이와 관련된 친환경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 대학원 등에서는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업 ESG 경영 및 전략을 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의 사례에서도 예일대, 캠브리지대 등에서는 지속가능 금융, ESG 투자와 관련된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

요즘 취업면접장에서 ESG 관련된 질문이 나올 정도로 기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므로 구직자들은 ESG와 관련된 공부가 필요하며, 관련 지식을 쌓고 ESG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다.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특정 분야의 관심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새로운 문화이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교육 등 사회적 전반에 걸쳐 필요하고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를 위한 적극적·체계적·전문적인 인재양성 기관의 설립도 시급한 실정이며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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