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의 시몬./사진=KOVO
지난 시즌 등번호 6번을 달았던 레오는 새 시즌을 맞아 등번호를 13번으로 바꿨다. 사실 OK금융그룹 구단에서 13번은 의미가 남다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OK금융그룹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던 시몬이 결단을 내렸다. 영구결번이었던 13번을 구단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OK금융그룹의 새로운 13번은 레오의 차지였다.
지난 2021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배구단에 지명돼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오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 득점 3위(870점), 공격 성공률 3위(54.58%), 서브 4위(세트당 0.5개), 오픈 공격 1위(성공률 50.97%)에 오르는 등 변함없이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코트 안에서는 리더십도 발휘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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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레오는 재계약을 맺고 올 시즌 다시 한번 V리그 코트를 누빈다.
레오는 "과거 쿠바 주니어 대표팀 시절에 13번을 달았던 적이 있다. 팀에서 상징적인 번호인 것도 알고 있고, 과거 시몬을 상대해 본 경험도 있다.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번호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몸무게를 많이 빼고 웨이트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의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포짓 스파이커 기용을 고려했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며 "(레오는) 왼쪽에 강점이 있다. 수비가 좋은 조재성과 박승수를 활용해 레오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이며 왼쪽에서 공격을 주문할 생각"이라고 새 시즌 레오의 활용 방법을 전했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사진=OK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