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사진=뉴시스
지난 6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는 'X4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다. X4(엑스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를 위해 부산시가 만든 가상의 세계관 속 케이팝 그룹이다. 이 세계관에는 세상에 없던 엑스포 유치를 위해 X4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배우 이정재가 X4 그룹 멤버(자이언티, 원슈타인, 전소미, 아린)를 발굴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 (앞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BTS RM, BTS 진, BTS 슈가, BTS 제이홉, BTS 지민, BTS 뷔, BTS 정국) 2022.07.19/사진=대한상공회의소
롯데백화점 BTS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 메인 이미지/사진=롯데쇼핑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에서 바라본 엓포 행사장 전경 /사진=두바이(UAE)=민동훈 /사진=두바이(UAE)=민동훈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고 보고된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의 2파전 양상이다. 내년 11월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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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물론 주요 기업들이 발로 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단순히 부산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명운이 달린 행사라고 봐서다. 현재 부산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뒤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는 기업별로 전담 마크 국가들을 할당한 상태다. 삼성 31개국, SK 24개, 현대차 20개, LG 10개 등인데 유통을 기반으로 한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도 국가를 할당받았다. 롯데는 3개, 신세계는 2개국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하반기 수십 년간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국내외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8·15 광복절 특사 이후 각종 해외 행사에 참여하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국내 주요 기업 11개사와 유치 활동에 나섰고,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롯데 오픈' 행사에서도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최근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현장에서도 현지 인사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을 피력했고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7월에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를 부산에서 열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엑스포 유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그룹은 성공적인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략 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은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채널을 보유한 만큼 유통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 적극적이다. 롯데의 백화점, 롯데월드몰 등을 통한 홍보가 이 같은 맥락에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외관에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SSG닷컴 등 온라인플랫폼을 통해서도 홍보에 나서며 SSG랜더스 등도 유치 기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