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외환보유액 3조290억 달러…예상보다 감소폭 적었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0.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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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0년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선보이고 있다. 2022.09.16.[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0년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선보이고 있다. 2022.09.16.


중국 외환관리국이 9월말 외환보유액이 3조2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8월 대비 259억달러 줄어드는데 그쳐 감소폭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왕춘잉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지수가 큰 폭 상승하면서 전 세계 금융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을 외환보유액 감소 이유로 꼽았다.



펑파이신문, 제일재경에 따르면 9월 달러화 지수는 3.1%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2.5%, 일본 엔화는 4% 절하되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대부분 하락했다. 전 세계 채권, 주식도 떨어졌다. 9월 바클레이스 글로벌채권지수는 3.2% 하락했으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3%, 유로스탁스50 지수는 5.7%,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7.7% 내렸다

딩즈제 외환연구센터 주임은 "환율 환산과 자산가격 하락이 9월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원인"이라고 밝히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감소폭은 예상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의 약 70%는 달러화자산으로 나머지 30%는 비달러화 자산으로 보유 중이며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비달러화 자산의 달러화표시 가격이 하락한다.

다만 8월 외환보유액이 약 500억 달러 감소한 데 비해 9월 감소한 259억 달러는 시장 예상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자오칭밍 중국외환투자연구원 부원장은 "9월 외환보유액 감소금액은 예상보다 적었다"며 "9월 달러화 지수 상승으로 비달러화 자산가치가 하락했으며 각 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채권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밝혔다. 또한 "올들어 보유 외환보유액 추이가 안정적"이라며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에서 3조2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위안화 환율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위안화 환율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
한편 9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위안을 돌파하면서 한때 역외 위안화 환율이 7.267위안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초반으로 하락한 후 다소 반등해 7일 7.1위안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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