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문주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의 사업 조건으로는 △분담금 100% 입주 4년 후 납부(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 △높은 신용도로 4대 은행과 협약 완료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이주비와 사업비 총 4조원 책임 조달 보장 △공사비 이자로 인한 추가 부담 없는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 △노후주택·상가 유지보수비 7000만원 지급 등이 있다.
먼저 롯데건설은 분담금 100%를 입주 후 4년 뒤에 납부하도록 기한을 넉넉하게 잡았다. 입주 시까지 조합의 대출 없이 롯데건설이 금융비용을 부담해 조합원의 부담금이 증가하지 않도록 했다.
공사비 지급 조건으로는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을 내세웠다. 경쟁사가 제시한 사업 조건인 '기성불'(공정률에 따라 공사비 지급)은 공사 대금이 부족해도 공사비와 연체료까지 받아 가는 구조로 시공사에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은 조합이 분양을 통해 수입이 생겨야 공사비를 받아 갈 수 있는 조건으로 조합에 유리하다는게 롯데건설의 주장이다. 공사비 지급 순서도 조합이 사업비부터 상환하고 그 다음에 공사비를 지급받는 순서로 조건을 내걸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압도적인 사업 조건들을 제시했다"며 "롯데건설이 시공한 청담·대치·반포 일대 대장주로 등극한 다수의 사업장처럼 한남2구역도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