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가장 유사한 '어메이징 오트'…매출 1년에 두 배씩 늘릴 계획"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2.10.06 15:15
글자크기
어메이징 오트를 사용한 라떼, 밀크티 등 어메이징 오트 카페의 메뉴./사진=구단비 기자어메이징 오트를 사용한 라떼, 밀크티 등 어메이징 오트 카페의 메뉴./사진=구단비 기자


매일유업이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알리기 위해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어메이징 오트는 핀란드산 귀리 원물을 수입해 가공해 만든 식물성 음료다. 190㎖ '언스위트' '오리지널', 950㎖ 대용량 '바리스타' 등 2종류가 있다. 매일유업은 입자의 굵기를 2마이크로미터까지 줄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페에서 사용되는 바리스타 제품의 경우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점도와 밀도를 가졌다. 어메이징 오트를 사용한 라떼 등 카페 음료부터 우유 대신 어메이징 오트를 넣어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한다. 매일유업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어메이징 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메이징 오트 카페는 오는 8일부터 11월6일까지 운영된다./사진=구단비 기자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메이징 오트 카페는 오는 8일부터 11월6일까지 운영된다./사진=구단비 기자
매일유업에 따르면 어메이징 오트는 올해 누적 온라인 매출액 기준 귀리 음료 1위다. 출시 59일 만에 1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바리스타용으로 제작된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는 카페 매장은 1759개에 달한다. 성은주 매일유업 식물성식품 본부장은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향후 25년간 식품 트렌드 중 하나는 식물성 식품"이라며 "한국에서는 식물성 음료 시장 중 두유가 86%, 아몬드 음료가 11%를 차지하고 있고 오트 음료도 2%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0.9%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오트 음료 시장이 굉장히 작지만 앞으로는 아몬드 음료를 뛰어넘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의 규모는 8276억원가량으로 집계된다. 오는 2024년까지는 924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성 본부장은 "향후 어메이징 오트의 매출 목표는 1년에 2배씩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10% 정도를 차지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비중도 3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메이징 오트 카페 내부는 오트(귀리)를 사용해 핀란드 귀리밭과 유사한 모습으로 꾸몄다./사진=구단비 기자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어메이징 오트 카페 내부는 오트(귀리)를 사용해 핀란드 귀리밭과 유사한 모습으로 꾸몄다./사진=구단비 기자
대체음료 제품 확장이 '제 살 깎아 먹기(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가 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성 본부장은 "이미 내부에서는 충분히 인식했던 부분"이라며 "하지만 맛이 생소한 아몬드음료, 선호도가 낮은 콩을 사용하는 두유 외에도 우유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우유를 마시지 않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건 기존 제품을 보완한 '어메이징 오트'"라며 "어메이징 오트 후기를 살펴보면 아몬드음료, 두유 대신 구매했다는 것보다 우유의 대체제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