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게임즈 베타. /사진=구글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8월 말부터 한국과 대만, 홍콩, 호주,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게임즈 베타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에뮬레이터다. 원게임루프, 녹스, 블루스택, 지니모션 등이 게이머들에게 주로 쓰이고 있다.
게이머들이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사양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고화질 그래픽을 구현하면서 스마트폰의 발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데, 에뮬레이터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은 잠시 게임에 접속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PC를 통해 24시간 내내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자체 에뮬레이터인 '퍼플'을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 시리즈 등 엔씨가 만든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퍼플을 통해 PC에서 구동할 수 있다. 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PC버전으로 구동할 수 있다.
구글 역시 이 같은 게이머들의 수요 증가를 노리고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이 에뮬레이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적은 편이다. 현재 플레이 가능한 게임은 컴투스 (38,700원 0.00%)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데브시스터즈 (48,700원 ▼1,400 -2.79%)의 쿠키런:킹덤 등 50여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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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구글플레이 게임즈에 입점하는 게임들은 주로 중소업체의 모바일 신작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대형 게임사와 달리 자체 에뮬레이터 개발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구글의 에뮬레이터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별도로 PC버전화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뮬레이터의 흥행은 얼마나 인기 있는 게임이 얼마나 많이 온보딩되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구글의 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많은 게임사들에게 소구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