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흑인 학생 세워두고 '노예 경매' 놀이하며 낄낄…美고교 '발칵'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10.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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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하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트위터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하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트위터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 하는 영상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교실로 추정되는 공간에 흑인 학생 3명이 윗옷을 벗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나머지 학생들은 이들을 둘러싼 채 손가락질하며 웃고 소리를 질렀다.

해당 영상이 SNS 퍼지며 논란이 되자 관할 교육구는 문제의 영상을 찍은 학생들이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도록 조치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하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트위터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흑인 노예 경매를 따라하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트위터


유바시 통합 교육구의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용납할 수 없고 매우 불쾌하다"며 "이 학생들은 행동 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남은 축구 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리버 밸리고 미식축구팀은 선수가 부족해 남은 경기에서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며 "학생들은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영상을 찍었을지 모르지만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이 일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며 "학교도 학생들을 상대로 공개 토론과 교육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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