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무기 더 준다…러 퇴각시킨 '고속로켓' 하이마스 포함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10.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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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22번째 안보 지원 승인" 하이마스 등 포함,
바이든-젤렌스키 통화 "美, 러 합병 절대 인정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6억2500만달러(약 8925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한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대통령의 권한 위임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22번째 안보 지원을 승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6억2500만달러 지원안에는 미 국방부가 보유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 및 관련 탄약, 곡사포, 포탄 등이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지원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총액은 현 정부 출범 이후 175억달러(약 24조9900억원)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약속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오래도록 지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며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와 합병 시도는 우리의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새로운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을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의 합병 시도를 지원하는 개인, 단체, 국가에 대해 가혹한 대가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지원이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직접적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유엔 군축 사무국의 러시아 대표인 콘스탄틴 보론초프는 이날 회의에 출석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보내면서 미국의 군인과 자문관들의 전쟁 직접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투가 길어지는 것은 물론 러시아-나토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의 위험 수준까지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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