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안드레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리틀(작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스 발렌시아(11)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6월 소호의 체이스 컨템퍼러리 갤러리에서 진행한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 35점도 완판됐다. 갤러리 측은 그의 작품이 5만(약 7000만원)에서 12만5000달러(약 1억8000만원)를 호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안드레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발렌시아는 장 미쉘 바스키아, 조지 콘도, 포켓몬,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4살 때 부모님이 수집한 작품을 보며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변호사인 아버지의 고객이었던 그라피티 예술가 레트나의 그림을 스케치하며 몇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발렌시아의 부모는 아들의 재능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발렌시아의 부모는 아들의 높은 수입에 대해 "아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을 가르칠 기회"라고 말했다. 발렌시아 부부는 아들의 작품 수입액에서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 이상을 에이즈 자선단체와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스타들도 발렌시아의 작품에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채닝 테이텀 등 유명 인사들이 발렌시아의 작품을 사들였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 5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BTS의 뷔가 발렌시아의 그림을 포스팅한 것에도 주목했다. 지난달 6일 뷔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발렌시아의 작품 중 입체파 스타일로 그려진 한 남자의 초상화를 공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렌시아의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그의 유명세가 작품성보다 어린 나이를 이용한 의도된 스타 만들기라는 지적이다.
투기 목적으로 발렌시아의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맨해튼에서 로멕스 갤러리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슐란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은 시간이 지나며 급변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기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