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태국 배달앱, '몸값 1조' 유니콘 등극...GIC도 투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9.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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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태국 배달앱, '몸값 1조' 유니콘 등극...GIC도 투자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설립한 태국 배달 플랫폼 라인맨 웡나이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라섰다.

라인은 27일 라인맨 웡나이가 2억6500만달러(37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0억달러(1조4300억원)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라인 주식회사가 주도로 BRV캐피털매니지먼트, PTTOR, 부아루앙 벤처스, 타이완 모바일이 참여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 기준 태국 내 최대 테크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음식배달 시장 내 입지 강화, 서비스 카테고리 확장, 기술 인프라 향상, 인재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라인맨 웡나이 측은 올해 말까지 테크 분야 인력이 450명 이상이 되도록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라인맨 웡나이는 라인이 2016년 설립한 배달앱 '라인맨'과 음식점 리뷰앱 웡나이가 2020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현재 △음식·식료품 배달 △퀵서비스·택시 플랫폼 △음식점 검색·리뷰 △포스(POS) △광고·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요드 친수파쿨(Yod Chinsupakul) 라인맨 웡나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라인맨 웡나이의 사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GIC와 라인을 비롯한 투자사들에 힘입어 더 많은 이들의 일상에 기여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영 라인맨 웡나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투자로 라인맨 웡나이는 태국을 넘어 동남아 지역까지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더 큰 비전을 세우게 됐다"며 "라인맨 웡나이는 기업공개(IPO)를 다음 목표로 삼고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라인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의 이은정 대표는 "라인맨은 현지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의 전략인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의 대표 사례"라며 "라인맨 웡나이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 태국 사용자에게 더욱 풍요롭고 편안한 일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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