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은 하석주 감독(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① 이천수 "16강 충분히 가능, 우루과이전에 사활 걸어야"
② 조재진 "이강인 뽑히길... 경험 쌓아야 한국축구에 도움"
③ '똑같은 7번·주장'... 김정우 "2010년 지성이 형, 이번엔 흥민이 차례"
④ 하석주 "호날두는 지는 별... 아프리카 선수들이 가장 무서워"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왼발의 달인' 레전드 하석주(54) 아주대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H조에 속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16강 경쟁을 벌인다. 우루과이와 1차전 결과가 두 번째 가나전, 세 번째 포르투갈전까지 조별리그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다크호스' 가나의 전력에 대해선 "경기를 뛰어보면 가장 무서운 상대가 아프리카 선수들이다. 신체조건이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빠르다"며 "또 해외 리그에 많이 진출하지 않고, 나가더라도 프랑스·스위스 2부 등 이런 리그에 속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면 굉장히 무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소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월드컵 활약을 발판으로 빅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엄청난 동기부여와 투지를 갖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을수록 팀워크가 문제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가운데 등번호 17번이 하석주 감독이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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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감독도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골도 많이 넣었고, 상대 선수 견제가 많은데도 이를 뚫어내며 해주고 있다. EPL이라는 빅리그에서 활약할 정도면 어느 정도 상대 선수를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황희찬(26·울버햄튼),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이재성(30·마인츠) 등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으면 그 옆에 있는 선수들도 살아난다. 손흥민도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월드컵에서는 누가 득점할지 모르지만, 주로 골을 넣는 선수들이 넣는다. 황희찬, 황의조 등이 해결해야 한다"며 공격진 조화를 강조했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의 명품 리더십도 칭찬했다. 자신감과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을 앞세워 팀 중심을 잡고 있다. 하 감독은 "손흥민은 벌써 부담감을 이겨낸 선수 같다. 월드컵도 그렇고, EPL 득점왕 등 여러 부담감을 이겨냈다. 주장을 신뢰하고 다른 선수들이 잘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손흥민의 경우 가장 빅클럽에, 가장 유명한 선수가 솔선수범하니 다른 선수들이 안 따라갈 수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국내리그가 끝나는 시점에 월드컵을 한다. 해외선수들이야 (시즌 중이라) 사이클이 가장 좋을 때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은 그때쯤 체력이 많이 고갈된다. 부상도 염려된다. 특히 올해 국내리그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에 더울 때 경기를 많이 했다. 국내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16강 진출을 위한 필수과제로 꼽았다.
하석주 아주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