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 기반 '가스센싱' 실증 착수…"보령 LNG시설에 적용"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9.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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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퀀텀센싱 김동만 대표이사(왼쪽), SK텔레콤 하민용 CDO(가운데), 보령 LNG터미널 김봉진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SKT 20일 퀀텀센싱 김동만 대표이사(왼쪽), SK텔레콤 하민용 CDO(가운데), 보령 LNG터미널 김봉진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대형가스 시설물의 가스 유출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양자(퀀텀·Quantum)' 기반의 가스센싱 시스템 실증에 착수한다.

SK텔레콤과 보령 LNG 터미널, 퀀텀센싱 등 3사는 20일 충남 보령의 LNG 저장탱크에 양자가스센싱 시스템을 설치·적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자센싱'은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스센싱·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형 가스 시설의 관제를 위해선 '화학반응식 가스 탐지 방식' 또는 '적외선 기반 가스누출 방식'을 이용해 왔지만, 기존 방식은 건물 외부에 설치할 경우 바람의 영향으로 감지 능력이 떨어지거나 탐지거리가 짧고 가스 농도 측정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양자가스센싱은 누출되는 가스에 레이저를 쏜 뒤 돌아오는 반사파의 빛 알갱이 수를 측정해 가스의 농도와 부피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레이저 스캐닝으로 가스누출 형상도 파악할 수 있어 가스 누출 지점부터 확산 방향까지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SKT는 이번 양자가스센싱 실증사업의 총괄을 맡아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퀀텀센싱사와 협업을 통해 장비 국산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올 4분기에는 시스템 설치를 위한 현장·환경 실사를, 내년 중에는 보령 LNG 터미널 저장탱크에 실제 설치와 적용을 차례로 진행한다. 특히 SK스퀘어 (80,600원 ▲2,800 +3.60%) 자회사인 IDQ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양자가스센서의 레이저 수신부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단일광자검출기 '아이디큐브(ID Qube)'를 공급한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양자 기술을 국내 가스 안전 분야에 적용해 가스 안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가스 생산 기지 및 가스 누출 위험이 있는 다양한 사이트로 확대 적용하고, 각종 환경 가스 누출을 검출하는 환경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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