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도 포스코 복구활동 참여…3개월 내 정상가동 목표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9.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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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태풍 힌남노에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3개월 내 정상 가동을 위해 주말에도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주말 협력사를 포함한 임직원 1만5000명(이틀 누적)이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을 지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다음날인 7일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7일부터 18일 현재까지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인원 8만여명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다.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포스코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 제거 작업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고 있다.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17일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17일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부 오상운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며 "입사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 빨리 복구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힘을 보탰다.



최정우 회장은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며 "이런 위기일 때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복구활동 중에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내 전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19일부터 9월말까지 3000여명의 그룹 임직원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 전공정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전에 전공정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으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송풍 설비가 정지하면서 고로의 쇳물이 역류해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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