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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재희 "5년 희귀 암투병 아내, 형과 같은 날 떠났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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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그룹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51)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부활의 4대 보컬 김재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재희는 부활 노래 '사랑할수록'을 불렀던 형 김재기가 1993년 앨범 발매를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그의 뒤를 이어 부활 4대 보컬로 활동하며 주목 받은 가수다.



김재희는 지난달 8살 연상의 아내를 희귀암으로 떠나보냈다. 김재희 아내가 5년 간의 희귀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난달 11일은 형 김재기의 기일이었다.

"형이 세상을 떠난 날이 8월11일인데 아내가 2022년 8월11일, 같은 날 떠났다"고 밝힌 김재희는 아내가 잠든 용인의 봉인당을 찾아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재희는 첫사랑이었던 아내를 20대 초반에 만나 6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김재희의 아내는 형 김재기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 큰 위로가 돼줬던 사람이었다.

김재희는 "저는 어릴 적에 굉장히 못 살았다. 우리 집안이 판잣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 판잣집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러다) 아내를 만났는데 나를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더라. 놀이동산도 가보지 못했는데 놀이동산도 막 데리고 다녔다. 세상이 신기했다. 이렇게 세상이 즐거운 거라는 걸 알게 됐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형이 죽었으니까 허전한 감이 있지않나. (아내가) 허전한 마음을 , 나를, 완벽하게 다 채워줬다"고 기억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김재희는 희귀암을 앓았던 아내를 위해 방방곳곳을 뛰어다녔다고 했다.

김재희는 "기존에 있었던 암이었으면 약물로 완화되기도 할 텐데 (아내는) 약이 없는 암에 걸렸다. 방송 뿐만 아니라 활동 자체를 거의 접고 '세상의 좋은 약들은 다 한번 써보자'고 생각하고 뛰어다녔다. 가까운 옆나라도 가보고 먼나라 약도 구해서 먹어봤다. (아내가) 1년 정도 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5년을 우리가 버텨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소장·대장 절제술을 받고도 마지막 1년을 더 버텨냈다.

김재희는 "아내 목표는 하나였다. '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기도하는 음성이 아직도 들린다. '우리 딸 대학 갈때까지만이라도 살게 해주세요. 아직은 너무 빠르잖아요. 딸 이제 고등학생인데 놓고 가면 어떻게 합니까.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저 살게 해주세요'라면서 기도하는 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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