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남자' BTS RM, 문화재 보존에 또 1억 기부 '선한 영향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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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한국 예술에 깊은 관심…관련 기부 벌써 3년째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사진=김창현 기자 chmt@그룹 방탄소년단(BTS) RM/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방탄소년단(BTS) RM(본명 김남준)이 다시 한 번 한국 문화재 지키기에 나섰다.

15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RM은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활용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전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산재한 한국 문화재, 특히 한국 회화 작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회화분야 전문가를 통해 작품 선정을 의뢰하는 한편 소장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산재된 '한국 회화작품 명품' 도록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15일 공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소장 '조선시대 활옷'/사진제공=LACMA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15일 공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소장 '조선시대 활옷'/사진제공=LACMA


이와 함께 RM이 지난해 9월 비공개로 1억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RM이 지난해 전달한 기부금은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이 소장 중인 조선시대 활옷 보존 및 복원 작업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활옷'이란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착용한 대례복이자 혼례 때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국내 30여 점, 국외에 10여 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에 따르면 LACMA가 소장한 활옷은 수놓은 문양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형태, 색감 등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RM이 보존·복원 지원에 동참한 활옷은 이번 달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유물 보존 처리에는 5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RM, 2018년부터 예술에 깊은 관심…기부 이어와
RM은 지난 6월 미국 팟캐스트 '더 아트 바젤'(The Art Basel)에 출연해 2018년 미국, 유럽 투어 중 우연히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찾았다가 예술에 눈을 떴다고 밝힌 바 있다.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생긴 RM은 이후 여러 나라의 미술관을 다니는 일상을 팬들에게 공유해왔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종학 화백의 작품, 이승조 작가의 작품, 작가 이배의 작품, 윤형근 화백의 작품.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종학 화백의 작품, 이승조 작가의 작품, 작가 이배의 작품, 윤형근 화백의 작품.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특히 RM은 이우환, 김환기, 윤형근, 김종학 등 국내 원로 작가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이우환 작가의 사인을 액자에 담아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RM은 손상기 작가의 1987년작 '학교가 있는 언덕'을 비롯해 조각가 권진규의 1965년 작품 '말'과 이미경 작가의 '고려상회', 이승현 작가의 '시골인상' 등 다양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예가 권대섭의 달항아리, 정영주 화백의 '사라지는 고향 730', 유영국 화백의 '절대와 자유', 김둥지 작가의 '새와 고양이', 김창열의 '물방울'과 윤형근, 김환기, 김종학, 우고 론디노네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RM의 예술에 대한 관심은 그간 한국 예술 보존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 RM은 앞서 2020년 9월에도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RM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절판돼 구하기 어려운 도서 및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제작을 위해 후원했다. 그의 지원으로 제작된 총 4000권 도서는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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