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RM./사진제공=빅히트 뮤직
RM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트 '더 아트 바젤'(The Art Basel)에 출연해 '아트 바젤 국제 아트 페어'의 글로벌 디렉터인 마크 스피글러와 이야기를 나눴다.
'더 아트 바젤'은 가수, 배우,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의 예술 애호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서 RM은 가수로 활동하게 된 이야기, 예술에 눈을 뜨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당시 한국 래퍼인 슬리피가 잠재력을 봐주셨던 것 같다. 방시혁 대표는 랩하는 걸 좋아하고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루한 생활 끝에 예술에 눈 떠…4년 전 시카고 미술관이 시작"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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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4년 전 미국과 유럽 등 투어를 다니던 중 우연한 기회에 예술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RM은 "우리가 미국과 유럽 투어를 다닐 때 시간이 많았다. 나는 클럽에 즐겨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친구가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보통 호텔에 머물며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는 등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RM은 그 이후에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고, 여러 나라의 미술관을 다니는 것을 즐기게 됐다고 했다.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RM은 또 자신의 예술 취향을 칭찬해주는 방탄소년단 팬(아미)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내 인스타그램은 큐레이션 같은 거다. 내가 박물관에 가면 팬들도 나를 따라 그곳을 찾는다"며 "사람들이 누군가의 취향이 좋아서 박물관에 간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300명이 같은 작품을 본다면 300개의 다른 감상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박물관·갤러리 많지 않아…소장품 전시할 내 공간 갖고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종학 화백의 작품, 이승조 작가의 작품, 작가 이배의 작품, 윤형근 화백의 작품. /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스피글러가 "당신의 이름을 딴 개인 박물관을 열 생각이 있냐"고 묻자 RM은 웃음을 터뜨리며 "박물관을 연다는 건, 큐레이터도 필요할테고, 전시도 해야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일"이라면서도 "이건 내가 처음 하는 이야기이지만 내 소장 예술품들을 보여줄 작은 공간을 만들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1층에는 카페, 2~3층에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보고싶을 때마다 내 소장품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박물관이나 갤러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나 한국에 여행온 사람들이 위대한 한국 예술가들을 작품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만의 박물관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영국 화백의 '절대와 자유'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김환기 화백 작품, 윤형근 화백 작품./사진=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인스타그램
RM은 손상기 작가의 1987년작 '학교가 있는 언덕'을 비롯해 조각가 권진규의 1965년 작품 '말'과 이미경 작가의 '고려상회', 이승현 작가의 '시골인상' 등 다양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도예가 권대섭의 달항아리, 정영주 화백의 '사라지는 고향 730', 유영국 화백의 '절대와 자유', 김둥지 작가의 '새와 고양이', 김창열의 '물방울'과 윤형근, 김환기, 김종학, 우고 론디노네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