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큰 견해 차로 당분간 진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알테오젠 측은 "주주연대는 지속적으로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약 등 비공개 정보에 대한 부당한 공개를 요구해왔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자 회계장부 열람 등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게 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연대가 요구하는 비공개 정보를 공개하면 즉시 체결된 계약의 취소, 당사에 대한 페널티 등으로 연계돼 회사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도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3,130원 ▲30 +0.97%)도 최근 소액주주들이 신주 발행 금지 및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RCPS·상환전환우선주), 7월 57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보통주)를 결정한 사측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중 RCPS 유증건은 이미 발행이 돼 신주 발행 무효, 보통주 유증건은 발행 전이라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실시했다. 소액주주들은 잇단 신주 발행이 기존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한다는 점, 보유한 자금이 충분한 만큼 불필요한 자금조달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사측에 반발했다.
일단 법원은 가처분 신청 2건 중 신주 발행 금지 관련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소액주주들은 조건으로 요구받은 '결정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위한 담보로 7억원 공탁금 제출' 조건도 충족했다. RCPS 건은 이미 발행돼 본안 소송으로 다퉈야 한다. 사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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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는 내달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주총에 올라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병합 승인의 건, 정관에 적대적 M&A(인수합병) 방어 추가 등 안건을 놓고 소액주주들과의 이견이 커서다. 휴마시스는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을 반영해 안건을 구성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선택적으로 주주제안을 반영했다"고 반발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대표적이다. 공고상 소액주주들은 이사 보수한도를 50억원으로 상향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요구했던 선행조건을 누락한 안건이라는 지적이다.
주식병합 등 다른 항목을 두고도 반발이 나온다. 주식병합은 주당 단가가 오르면 거래량이 줄어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무상증자, 자기주식 소각 및 추가 매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