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업체들과 PoC도 진행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한 시즐은 이미 LS일렉트릭의 플랫폼인 테크스퀘어의 공급기업으로 등록돼 참여 중이다. 딥러닝 기반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뉴로클과는 머신러닝 기술을 LS일렉트릭의 소프트웨어에 적용 가능한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플러그링크와는 LS일렉트릭이 추진하는 공동주택용 안전설비 가운데 전기차 특화 전기설비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에너지 맵을 분석하는 나인와트와도 협업을 논의 중에 있다.
현대차 (197,100원 ▲400 +0.20%)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유명하다. 2019년부터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팀, 북미 5팀, 유럽 3팀, 중국 1팀, 이스라엘 2팀 등 총 12팀을 선정했으며, 지난 11월 이들과의 기술개발 협업 결과물을 시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개최한 바 있다.
렌탈 전문기업 청호나이스는 스타트업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6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데 이어 지난 13일엔 아예 합작법인(JV) '하이플래닛'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하이플래닛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슈퍼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모노랩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역량과 청호나이스의 전국 단위 오프라인 영업 인프라의 강점을 살리고 각각의 주요고객인 MZ세대와 중장년층을 함께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이다. 2020년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대웅제약은 올해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마곡에 이노베이션 큐브도 구축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 진출도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모색 중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의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손잡고 임산부 혈당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 중견기업 자문위원은 "히든챔피언 중견기업에 그동안 기업의 혁신과 지속경영을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조언했으나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현대차와 포티투닷의 사례에는 관심을 표명했다. 대기업의 변화와 성공사례 발굴은 중견기업의 변화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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