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가스텍'서 친환경·디지털선박 인증만 10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9.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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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가스텍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 등이 공동개발한 7만 4천 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이 미국선급협회 및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5일 가스텍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글로비스 등이 공동개발한 7만 4천 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이 미국선급협회 및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적 가스행사인 가스텍(Gastech)에서 미래 친환경기술과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2'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50주년을 맞게 된 가스텍은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 저탄소 등 가스분야 세계최대 전시회다. 전 세계 60개국 750개 기업, 3만8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액화천연가스)선, LPG(액화석유가스)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영업과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행사기간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트윈(HiDTS), 자율운항솔루션(HiNAS 2.0) 등에 대해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과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대 7만4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와 마샬아일랜드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4만·3만㎥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역시 로이드선급,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전세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총 감축량의 18%를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CCUS)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CUS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기술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만·4만㎥급 암모니아추진·운반선은 미국선급협회로부터 인증받았다. 지난해 9월 인증을 받은 9만1000㎥급과 더불어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액화수소운반선에 필요한 LNG-수소 혼소엔진과 이를 연계한 화물운영시스템(CHS), 메탄올, 암모니아 등 낮은 인화점을 가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저인화점 연료분사장치에 대해서도 DNV선급의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디지털선박 분야에서는 자체개발한 디지털트윈 가상시운전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 또 디지털트윈 분야 선도기업인 독일 지멘스(SIEMENS)사 및 DNV선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운항을 위한 선박지능화 및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선박 최적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도 라이베리아기국 및 DNV선급과 하이나스 2.0의 제품인증(Technical Certificatio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8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수주했다.

7일에는 '미래를 위한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솔루션(The Greener and Smarter Solutions for Future)'을 주제로 기술세미나(현대중공업그룹 테크포럼)를 연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미래선박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친환경.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시장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X-배너와 안내책자를 비치하는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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