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이재명 지키려 민주주의 파괴"… 檢 소환 '수용' 촉구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2.09.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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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주장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자행한다"면서 이 대표를 구명하기 위한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정치적 상징을 민주주의 파괴에서 찾으려는 민주당이 참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경우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면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면 헌법 조항을 거론하면서 "이 대표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맞불 작전이라는 의도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국면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는 '아니면 말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며 "위기의 경제 앞에 민심을 등지고 당대표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민주당을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심을 부디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기어이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몸부림이 참으로 애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애처로운 충정을 이 대표 한 사람이 아닌 국민 전체를 위해 사용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의 경우 친문 검찰에서 먼지 털듯 탈탈 털었다"며 "자기들 문제만 받으면 되지 왜 (우리가 김 여사) 특검을 받아야 되나"고 반문했다. 성 의장은 "본인(이 대표) 특검만 받아서 본인이 정리하면 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김 여사와 연관 짓는 민주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최근 검찰은 이 대표에게 '대장동·백현동 허위발언' 사건 조사를 위해 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불출석과 김 여사 특검법 추진을 결정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충분하게 진술할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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