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조만간 서진을 멈추고 북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런데 왜 '힌남노'일까요. 이 태풍 이름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입니다. 라오스 캄무안 주에 있는 국립보호구역 이름으로,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라는 뜻입니다.
각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이름을 토대로 목록을 만들고, 태풍이 발생한 순서대로 일본 기상청이 이 목록을 참고해 번호와 이름을 붙입니다.
1998년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태풍위원회에서 현재의 방식을 정했습니다.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의 이름을 써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매년 초 태풍위원회에서는 부적합한 이름을 목록에서 빼는 일도 합니다.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친 경우 앞으로 유사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일부 이름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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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최악의 피해를 안겼던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는 퇴출당해 현재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 '나비'의 경우 2005년 일본을 강타, 20여명의 인명피해 등을 일으키면서 퇴출당해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됐습니다.
한편 '하누만'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제명됐으며, '비센티'는 북동 태평양의 허리케인 이름 목록에도 있어서 태풍 이름에서 빠졌습니다. '소나무'는 쓰나미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교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