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이 부른 '검은 월요일'…日·대만 2% 넘게 급락 [Asia오전]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8.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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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에 '검은 월요일' 공포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수직 낙하하면서 그 충격이 아시아 증시에도 전해지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789.70포인트) 내린 2만7851.88에 오전장을 마쳤다. 장중 2만8000선을 밑돈 것은 약 3주 만으로, 하락 폭은 한때 830포인트를 넘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한국 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62% 하락한 3216.31에, 홍콩 항셍지수는 0.67% 내린 2만34.58에 거래 중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개장 초부터 2% 넘게 급락해 같은 시간 1만4936.48을 가리키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주말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내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고물가가 잡힐 때까지 강한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은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시점이 아니다"며 높은 금리와 느린 경제 성장, 취약한 노동시장 등이 물가를 낮추는 대신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오는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3%대 하락세를 보이며 곤두박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속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과 중화권 증시에서 폭넓은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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