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억 이상' 받은 임직원 104명 늘어…1위는 361억 '이 사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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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자료=에프앤가이드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7,130원 ▼70 -0.97%)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 임직원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보수 총액은 1조22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166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인원은 781명에서 885명으로 13.3% 늘었다.

보수총액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505명으로 전체 중 57.1%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359명,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18명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은 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8명 대비 감소했다.



IT(정보기술) 업종과 창업투자회사에서 급여 외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고액 보수 대상자가 다수 배출됐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조수용 카카오 전 공동대표이사로 보수총액은 작년 상반기(42억8100만원)보다 744.4% 증가한 361억4700만원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로 337억5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영향이 컸다.



2위는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로 보수총액은 스톡옵션 행사이익 318억2400만원을 포함해 332억1700만원이었다. 3위는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 부사장으로 262억8500만원(급여 1억8300만원, 상여 261억200만원)을 받았다. 4위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보수총액 96억2900만원), 5위는 정의정 카카오 전 기술부문 책임자(95억6800만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5억원 이상 보수총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1339억7600만원)였다. 이어 SK(1115억1300만원), LG(767억원), 삼성(598억8200만원), GS(283억200만원)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억원 이상 보수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두산으로 2032.9% 급증했다. 그밖에 OCI(363.7%), 카카오(189.7%), 한화(132.4%) 영풍(113.9%) 등이 뒤를 이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 환율 변동, 금리 불안 등 거시 경제 변수의 변동성으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음에도 보상 체계의 변화, 특정 업종에 대한 유동성 쏠림 현상 등으로 고액의 임직원 보수 총액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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