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최대주주·주요임원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반도체 어닐링 장비 등 신사업 자신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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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 (20,950원 ▼50 -0.24%)의 최대주주와 주요 임원 등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예스티는 반도체 어닐링 장비 등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회사 성장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향후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표명한다는 의미가 있다.

예스티는 최대주주인 장동복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지난 4월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52억원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들이 매입한 주식은 총 68만5778주로 지분율은 기존 27.93%에서 31.43%로 증가했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통한 회사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특히 반도체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으로 해당 장비는 외형 및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티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사업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왔다.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실리콘 옥사이드(Si) 표면의 결함을 고압의 수소·중수소로 치환해 제품 신뢰성을 높여 반도체 생산 수율을 향상시켜주는 장비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10nm 이하의 초미세 공정을 확대해 정보처리 속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고압 어닐링 공정을 통한 '반도체 성능 및 생산 수율 향상'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고압 어닐링 장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고압 어닐링 장비 제조 전문기업 'HPSP'가 시장에서 높은 밸류를 받고 있으며, 어닐링 장비에 대한 업계의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반도체 고압 어닐링 장비는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알파 장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실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베타 테스트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 준비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압 어닐링 장비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내년 중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압 어닐링 장비의 상용화를 통해 매출 및 이익 상승폭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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