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잔해 철거, 한 달반 미뤄진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8.21 14:13
글자크기

날씨와 공법 변경 탓…26~38층 철거 10월 말 마무리 예상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지난 7월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단지 내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 건물에서 붕괴 잔해물 시험 해체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지난 7월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단지 내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 건물에서 붕괴 잔해물 시험 해체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무너진 상층부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이 한 달 반 정도 더 걸릴 전망이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붕괴된 화정아이파크 201동 26~38층 벽체와 기둥 등 잔해 철거 작업이 오는 10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한 9월16일보다 한 달 반가량 더 걸리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 (17,760원 ▼30 -0.17%)(현산)은 추가 외벽 붕괴 위험에 대비해 잔해를 먼저 해체하는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 상태인데, 최근 비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작업 일정이 지연됐다는 게 서구청의 설명이다.



철거 공법도 바뀌면서 작업 속도도 느려졌다. 현산은 다이아몬드 소재 와이어로 기둥을 조금씩 잘라내는 공법을 사용했으나 비산 먼지가 많이 날리자 콘크리트 단면을 동그랗게 구멍을 뚫는 코어링 방식으로 바꿨다. 코어링 공법은 비산 먼지가 덜 발생하는 대신 기둥 1개층을 제거하는 데 기존 공법보다 2~3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201동 동쪽 5개층 기둥과 남쪽 2개층 기둥이 철거됐다. 상층부 벽체를 고정하고 있던 타워브레이싱 일부도 해체됐다. 현산은 서쪽·동쪽·남쪽의 붕괴된 잔해를 26층까지 차례대로 제거할 예정이다.



현산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건물 해체 안전관리계획서 심의를 받는다. 전면 철거는 계획서 심의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현산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전체 철거한 후 새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철거와 재시공에 총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에는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전세자금 등 2630억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을 내놨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