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상반기 손실만 228조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8.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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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변동성으로 총 수익률 -14.4%"…기술주 -28%지만 에너지 부문서 만회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중앙은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EO/AFPBBNews=뉴스1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중앙은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EO/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올해 상반기에 기록적인 손실을 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2년 상반기에 1조6800억 크로네(약 1740억 달러, 약 228조원)의 손실을 공시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와 인플레이션에 주식, 채권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 상반기에 -14.4%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률은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보다 0.0114%p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규모는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펀드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17.0%, 채권 투자 수익률은 -9.3%, 비상장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7.1%였다고 언급했다. 비상장 재생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13.3%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관계자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마이너스였다고 말했다.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중앙은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EO는 "시장은 금리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 유럽에서의 전쟁이 특징적이었다"며 "주식 투자에서 17%만큼 손실을 봤고, 기술주는 특히 -28%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에너지 부문은 13%의 수익을 올렸다"며 "석유, 가스, 정제 제품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을 봤다"고 덧붙였다.


CNBC는 노르웨이의 방대한 북해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부의 근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가 최근 수년간 풍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에너지 부문에서만큼은 이익을 봤다고 언급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크로네가 주요 통화 대비 절하되면서 상반기에 6420억 크로네의 펀드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에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3560억 크로네였다.

2022년 6월 30일 기준 노르웨이 국부펀드 가치는 11조6570억 크로네였다.

주식 투자 비중은 68.5%, 채권 비중은 28.3%, 비상장 부동산은 3.0%, 비상장 재생 에너지 인프라는 0.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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