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0일간 대내외적 경제·안보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여소야대의 어려운 정치 상황에서도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윤 대통령의 100일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정책에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기조하에 추진해온 경제정책과 세제의 정상화, 첨단 과학기술과 미래산업 육성, 법과 원칙에 입각한 노사문화 등 지난 100일 동안 추진해온 주요한 국정과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새로운 정부는 '이념'이나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철저히 '국민'과 '국익'에 기반한 국정 운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폭등을 거듭해왔던 부동산도 징벌적 과세를 비롯한 규제를 합리화하여 상당 부분 안정화 시키는 성과를 냈다"며 "반도체, 우주산업,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지원과 과감한 탈원전 폐기 역시 미래 산업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지난 100일 동안 성과도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다. 국회도 정부에 대해 정치적 비난보다 정책적 비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 역시 당·정 협의와 여야 협치를 통해 국가 정상화와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권 내에서 따끔한 충고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의 무능하고 아부만 하는 인사들부터 과감하게 바꾸시라. 영혼 없는 관료, 캠프 출신 교수들로는 나라가 잘될 수 없다.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친인척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부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도 혁신해야 한다. 여당은 잘못된 국정의 거수기가 아니라 국정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기 바란다.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해나간다면 국민은 다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