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로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하는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16일 화물연대와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70여명의 화물연대 노조가 이날 오전 6시10분부터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를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재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하이트진로 직원들은 한때 출근하지 못하고 건물 앞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임직원과 노조원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직원들은 오전 9시쯤 돼서야 건물에 진입이 가능해졌다.
16일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한 뒤 옥상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사진= 하이트진로
지난 6월 1~6일엔 화물연대의 파업과 차량 통해 방해 등으로 이천·청주공장의 평소 대비 제품 출고량이 38%로 낮아지며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 '참이슬' '진로' 등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자 화물연대는 지난달 22∼23일 이천·청주공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이달 2일부터는 강원도 홍천군 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강원공장 농성으로 맥주 출고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이날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로 이어졌다.
화물연대 측은 현재 운송료로는 인건비, 보험료, 차 수리비, 차량 지입료 등을 감당할 수 없다며 운송료 30% 인상, 노조원 대상 계약 해지 통보 취소, 손해배상 등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데 쉽게 타결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봉쇄와 불법점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