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업을 망하고 미래를 고민 중인 45세 헬스 트레이너가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원래 씨름선수였다. 무릎 부상으로 20살 때 그만뒀다. 친구 추천으로 어머니에게 5000만원 빌려서 PC방을 창업했다가 1년도 안 돼 폐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카페 창업을 권하는 또 다른 지인의 말에 어머니가 집을 팔아 마련해 준 돈으로 카페를 열었지만, 이마저도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고.
그러나 이후 호텔 사업을 벌였다가 메르스 사태로 빚더미에 앉았다. 또 후배가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제안해 인테리어까지 마쳤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사연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마스크 공장을 빠르게 인수했으나 이것도 망했다고 한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를 들은 서장훈은 "본인 입으로 운동밖에 안 했다고 했다. 사업하려면 그만큼 알아야 한다. 신중해야 하는 데 남이 좋다니까 시작했다가 망한 것"이라며 "운동인으로서의 신념을 위해 몸매 관리하는 고객은 안 받고 싶다고 하는데, 배가 아직 덜 고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걸 해줘야지 네 가치관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냐. 헬스장도 가게고 장사인데, 흥정하는 건 어디에나 있다"며 "유연하게 대처하면 된다. 가치를 몰라줘서 못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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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지인들 다 끊어라. 가족 말고 아무도 믿지 마라. 어떻게 해서든 모든 방법 총동원해서 헬스장에 취직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헬스장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며 "나이가 있어서 매니저급으로 가야 해서 어렵다. 또 내가 PT(Personal training·개인 강습) 금액을 좀 비싸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내가 너라면 전단 만들어서 온종일 돌리겠다. 재기할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자존심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놔야 한다. 피 튀기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내가 잘하는 것도, 돈을 번 것도 트레이너였다.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 다잡아서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며 PT 비용을 50% 할인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