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총경회의' 감찰 "직무명령 위반"…류삼영 "의로운 행위"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2.08.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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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직무명령 위반…상응한 책임 지도록 할것"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류삼영 총경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류삼영 총경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청이 12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을 상대로 감찰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류 총경은 인재개발원장을 통한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자의 해산지시를 거부하고 참석자들에게도 전달하지 않은 직무명령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경찰청은 "감사관실은 직무명령 위반은 명령을 전달받지 못한 다른 참석자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경찰청장에게 '불문' 건의하는 한편, 류 총경은 시민감찰위·징계위원회 등 소명절차를 거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 총경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예정된 감찰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해산 등) 직무명령이 합법적이었는지, 회의가 불법이었는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우리 경찰서장들의 의도가 왜곡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경찰서장회의는 잘못된 대통령령 제정으로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경찰권을 장악하려는 데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행위였다"며 "그런 의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찰을 실시, 참석자를 색출해 대기발령시키는 행위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서장급인 일부 총경들은 지난달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가졌다. 윤 청장은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은 류 총경 등을 직무명령 위반 사유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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