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3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 시내 최저가 셀프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2.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807.63원·경유 가격은 1904.60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연고점 6월 30일(2144.90원) 대비 한 달여 만에 약 16%(337.27원), 경유 가격은 6월 30일(2167.66원) 대비 약 12%(261.14원) 하락했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유가의 이러한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한동안 떨어질 전망이다. 휘발유 가격의 경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ℓ당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1700원대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4일(1786.04원)이 마지막으로 약 5개월여 전이다. 이날 기준 △인천(1777원) △대전(1780원) △대구(1754원) △광주(1782원) 등 지역의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미 17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최저가격은 1629원이다.
한편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별소비세법' 등을 근거로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50%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8원 추가로 하락한다. 다만 최근 기름값 하락세로 정부가 유류세를 50%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최근 유가(기름값)는 하향 추세"라며 "50% 탄력세율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