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경문고에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사흘 간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세종 지역 90개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누수나 토사유입, 싱크홀 등 시설피해가 대부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 위치한 경문고는 후문 부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와 수목이 학교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방학 기간이 아니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만큼 사고 규모가 컸다.
같은 구에 있는 국사봉중은 정문 근처 정보화관 뒤편 옹벽에 있는 나무가 내려앉았다. 호우가 지속될 경우 옹벽 붕괴도 예상된다. 관악구의 신림초는 운동장에 폭 3.5m, 깊이 1.3m의 싱크홀이 생겼다. 성인 2~3명이 빠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이 밖에 경기도에서 40건, 인천시에서 4건의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와 세종시에서도 각각 1건의 사고가 났다. 강원도에선 정선군 임계고가 강풍으로 조회대가 파손됐고, 세종시에선 관내 보람유치원의 강당이 누수로 전기가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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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규모와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추가 사고에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