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신세계, 리오프닝에 영업익 2배 '껑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2.08.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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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컷 /사진=신세계이미지컷 /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고성장을 이어간데다 자회사들도 고른 호실적을 보이며 외형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하반기에도 주요 지점 리뉴얼, 온라인 강화 등으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 87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74억원으로 94.7%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 623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증가했다. 패션, 아웃도어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독보적인 이익성장률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경기점 패션) 효과와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이 돋보였다.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수익성이 높은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전환도 성과를 내고 있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소개, 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이 효과를 냈다. 특히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민팅(판매) 1초만에 완판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모바일앱 이용고객도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는 다가오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전년대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전년대비 +46.0%)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전년대비 +45.1%), 영업이익 287억원(+48.7%)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과 내실 있는 경영, 리스 회계 효과가 반영됐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전년대비 +22.2%), 영업이익은 65억원(+58.5%)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대비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2억원을 나타내 적자를 유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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