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산지농협 과잉재고 심각…농협, 무이자자금 3000억원 쏜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2.08.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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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본관 전경 /사진=농협중앙회농협중앙회 본관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이 올해 벼 수매를 위한 창고 공간 확보를 위해 무이자자금 3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창고 공간이 부족한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쌀 8만톤을 별도 창고로 이동·보관할 계획이다. 또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수매 농협에 235억원을 지원한다.

농협은 유례없는 쌀값 폭락과 산지농협 과잉재고로 쌀 산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1일 발표했다.



특별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2022년산 벼 수매를 위한 창고 공간 확보를 위해 무이자자금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둘째, 전국 벼 수매 농협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235억원을 지원한다. 셋째, 경영이 어려운 농촌농협이 보유한 쌀 5000톤을 가공용 쌀로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ESG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 쌀 2000톤을 기부하고, 도시농협과 농협 임직원의 쌀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쌀 3000톤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정부의 쌀 37만톤 격리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우리 쌀 산업의 중추인 벼 매입 농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410억원과 무이자자금 3000억원을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며 "쌀 산업 발전 TF를 구성해 정책방향을 건의하고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국민의 식량창고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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