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분의 1이 취약시설 발생"… 정부, '표적방역'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2.08.10 12:53
글자크기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8.10/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8.10/뉴스1


정부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코로나19(COVID-19) 감염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중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사망 비중이 30%를 넘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취약시설 중 우수 대응 사례를 발굴·분석하여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0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감염 취약시설 집단 발생 사례 분석을 통한 감염 확산 관리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020~2021년 중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있었던 요양·정신병원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집단감염 대응이 우수했던 시설의 공통점은 △감염관리자가 지정 △병상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 △확진자 발생 시 물리적 격벽 설치, △확진·비확진자 동선 구분 등이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중대본 보도자료에 의하면 사망자 중 감염 취약시설 사망자 비중이 무려 32.7%에 이른다"며 "우리가 안타까워하는 사망자의 거의 3분의 1이 취약시설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대구·경북 140만명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2000명인데 이 중 취약시설에서 신고된 사망자가 600명이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취약시설에서의 사망자 비중이 12배 정도 더 높다"며 "자문위원회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라고 정부에 권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시설에서의 치명률을 전략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지금의 0.04%라는 이 치명률도 더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취약시설 방역 대책으로 △요양병원·시설의 점검 △지자체를 통한 취약 시설 집중 점검 △우수 대응 사례 제작·배포 △간병인·감염관리자 대상 교육 등을 준비한다.

중대본이 언급한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우수 대응 사례는 오는 11일 질병관리청 정례 브리핑에서 공개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