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원전 산단 만든다…산업부, 1조원 일감 공급 추진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08.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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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정부가 원자력발전 관련 업체가 모여있는 창원을 원전 특화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1조원 규모 원전 일감 공급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원전업체 피케이벨브앤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원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지원 대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포함해 한국수력원자력, 창원 원전기업 12개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원전업체가 모여있는 창원이 원자력 클러스터로서 성장해갈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지방투자보조금 △세제 등 혜택을 지원할 수 있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현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신청을 준비 중으로 산업부는 신청이 완료되면 지정 검토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과 함께 한수원 등 전력공기업들도 원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발전기자재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 발표 이후 진척 상황을 원전업계에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중 1306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할 예정으로 862억원의 일감은 이미 발주가 완료됐으며 앞으로 절차를 더욱 신속히 진행해 10월까지 대부분의 일감 발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특례보증을 신설해서 지원을 시작했으며 60여개 기업의 신청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R&D 분야는 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6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고 현재까지 약 3500억원이 집행됐다. 산업부는 원전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215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금융을 새로 만들어 이번 달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창양 장관은 수출과 관련해서도 "노형·기자재 등 수출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정책역량 결집하고 '원전수출전략추진단'도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해 수출을 통해 연속성 있는 생태계 일감 공급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원전기자재협력업체 간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원전 업계가 동반성장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위기 대응 및 전력수급 안정화 등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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