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문고 위험해요"…폭우에 산사태, 축대 무너져 흙 '와르르'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8.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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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서울 등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울 동작구에 있는 경문고 후문 부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방학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 경문고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비가 그치면 주민들과 도로 통행에 피해가 안 가도록 본청과 함께 복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동작구 경문고 위험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 있는 경문고 후문 부근에서 이날 저녁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뒤 축대가 무너져 교내로 토사가 유입됐다. A씨는 "학교를 덮칠 것 같다"며 우려했다.



A씨의 사진에 보이는 학교후문 오른쪽 회색 건물 두 채는 경문고가 일반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문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창고가 살짝 쓸려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재난영화 포스터인 줄", "학생들이 있으면 위험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작구에서는 지난 8일부터 9일 자정까지 5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서울·경기·강원 등에서 총 29개 학교와 기관이 침수와 토사유입, 싱크홀 등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300㎜ 이상의 추가 폭우가 예보된 만큼 교육청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추후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각 학교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시설물 공제에 가입된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피해가 크다면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재해특별교부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부는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를 교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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