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팀에서도 쫓겨났다... 맨유 '희대의 먹튀' 처량한 신세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08.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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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시절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인터밀란 시절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희대의 먹튀로 꼽히는 알렉시스 산체스(34)가 자유의 몸이 됐다. 인터밀란과 1년 남은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사실상 '불명예 방출'이다.

인터밀란 구단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밀란과 산체스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남은 1년의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시절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올랐던 그는 맨유에 이어 인터밀란에서도 방출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실제 그는 2013~2014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19골을 터뜨린 뒤 아스날로 이적했고, 아스날에서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6~2017시즌엔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무려 24골을 터뜨렸다. EPL 득점 3위이자,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다만 2018년 1월 맨유 이적 후 그야말로 추락했다. 맨유 이적 첫 시즌 리그 단 2골에 그친 데 이어, 그 다음 시즌엔 EPL 20경기에서 단 1골을 넣었다. 막대한 주급을 받고도 극도로 부진했던 탓에 그는 '희대의 먹튀' 오명을 썼고, 결국 인터밀란으로 임대된 뒤 완전 이적했다. 맨유와 동행은 불과 1년 반 만에 끝났다.

인터밀란에서도 그러나 좀처럼 부활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최근엔 로멜루 루카쿠의 영입과 맞물려 입지까지 줄어들었다. 인터밀란에서조차 고액 연봉을 받고 있던 터라 소속팀 역시 그의 방출을 원했고, 결국 3년의 동행을 강제로 끝내기로 했다. 차기 행선지는 프랑스 마르세유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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