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주가 상향하지만…신규 수익 모델 발굴 필요"-삼성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8.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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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8일 최근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반등한 것을 반영해 네이버(NAVER (194,600원 ▲5,800 +3.07%))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네이버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규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458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362억원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자회사 인수 효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정체됐다"며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도 두자리대 광고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광고 시장의 지표 반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2020년 말 출시된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의 기저효과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달성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 마케팅 기조 유지로 콘텐츠 적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콘텐츠 비즈니스에 기존의 공격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힌 만큼 흑자 전환까지는 최소 1~2년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신사업 적자를 넘어설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오 연구원은 "이번에 새로 공개된 사업 부분별 손익을 보면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하락 중"이라며 "핀테크 부문은 주가 하락에 의한 주식보상비용 환입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7%에 불과하고, 콘텐츠 부분도 글로벌 시장 투자 확대로 영업 적자가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비즈니스의 매출 구성 변화와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내년 글로벌 소비 경기가 회복 시 네이버의 수익성도 개선이 가능하나,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수익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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