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에 437억6000만 달러(56조8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2억8300만 달러(12조540억원)를 기록했으나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 530억 달러(약 69조원) 평가손실을 냈다.
2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억 달러로, 1분기(32억 달러)와 비교해 줄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 격언을 따르면서도 많은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투자 손익을 제외하고 모든 주요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열 보험회사인 가이코가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4억8700만 달러 손실을 봤으나 철도기업 BNSF와 다른 보험사 등이 돈을 벌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애드워드 존스의 분석가 제임스 섀너헌은 "주식 투자로 인한 막대한 손실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투자 회사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