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15주년을 기념하는 법, '포에버 원'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2.08.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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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사진출처=스타뉴스 DB소녀시대, 사진출처=스타뉴스 DB


2007년 8월 5일, 오늘로부터 정확히 15년 전 한국 가요계에 한 챕터를 장식한 걸그룹이 데뷔했다. 다인원으로 구성되어 멤버마다 매력도 개성도 가지각색이었던 그룹, 바로 소녀시대다.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졌던 소녀들은, 어느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가 되어 완연한 숙녀로 자라났다. 여느 아이돌 그룹이 그렇듯 팀 활동의 정점을 찍은 후 개인 활동에 주력해온 소녀시대. 처음 대중 앞에 섰던 뜻깊은 날, 15주년을 기념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소녀시대는 5일 오후 6시 정규 7집 'FOREVER 1(포에버 원)'을 발매한다. 지난 2017년 8월 발표한 'Holiday Night(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무려 5년 만의 완전체 신보다. 15주년을 기념하는 신보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다채로운 장르의 10곡을 수록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삼성동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소녀시대. 이 자리에서 리더 태연은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이다. 멤버들이 소녀시대를 정말 좋아하다 보니까 팀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FOREVER 1'은 15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만든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FOREVER 1'은 다이내믹한 전개와 에너제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으로, 소녀시대 특유의 시원한 가창이 마치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듯한 신나는 분위기를 안긴다. 가사에는 언제 어디서나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다시 만난 세계' 일부 사운드 소스를 'FOREVER 1'의 브릿지에 오묘하게 섞어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한다.

소녀시대, 사진출처=스타뉴스 DB소녀시대, 사진출처=스타뉴스 DB


뮤직비디오는 소녀시대의 지난 활동 콘셉트 등을 장면 곳곳에 활용해 더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다시 만난 세계'나 '소원을 말해봐' 'Holiday'가 연상되는 의상과 오브제뿐 아니라, 15년 전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멤버들의 생그러운 비주얼이 기분 좋은 감상을 안긴다. 수영은 "타이틀곡을 작업해준 켄지 작곡가에게 정확히 '다시 만난 세계'가 떠오르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당시에는 멋모르고 에너지 넘치게 불렀던 곡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사가 여러 의미로 해석되더라. 제2의 '다시 만난 세계' 같은 곡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타이틀곡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5년간의 공백 동안 세계관도 생겼다. SM엔터테인먼트의 SMCU(SM Culture Universe, SM의 모든 아티스트가 연결된 확장 세계)가 확장되면서 멤버들도 모르게 '소리의 여신'이라는 세계관이 주어진 것.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활동 중인 태연은 "SM엔터테인먼트 가수 모두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소녀시대도 '소리의 여신'이라는 세계관이 있다. 멤버들이 지금은 각자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모를 수 있는 부분이다. 제가 말해서 지금 알게 된 멤버들도 있다. 세계관을 계속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도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멤버들은 처음 들은 세계관 이야기에 웃음을 터트렸다.

태연은 "개인 활동을 5년 동안 해오다가 오랜만에 뭉쳤기 때문에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 저희에겐 지금 당장이 소중하다. 이번 활동을 잘 지켜봐 주시면 이번 활동을 통해 소녀시대의 향후 방향성까지 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아는 "예전에 들었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면 향수처럼 추억도 떠오르고 뭉클해진다. 소녀시대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저는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멤버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울컥하더라. 저조차도 그런데 '팬들은 또 어떨까'하는 마음에 빨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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