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날 개점한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이 8만9천100㎡(약 2만7천평)로 서울에 있는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이 백화점의 콘셉은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으로 전체 영업면적 가운데 49%가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2021.2.26/뉴스1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지난해 모두 신규 점포를 냈다. 새 점포가 문을 연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전통상업보존구역 등 대형 유통점포 출점 제한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출점은 급감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은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1km 이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구역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서울 절반이 전통상업보존구역이다. 대형 유통시설 설립이 불가능하다.
대형 유통시설의 출점을 막는 제약은 적지 않다. 대규모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지자체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하는 지역협력계획서, 상권영향평가서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계획서에는 주변 중소 상인들과 협력 방안을 담아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 복합쇼핑몰의 경우 신세계가 지난 2015년 광주신세계 옆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했으나 정치권과 주변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형 유통시설이 인근 상권에 악영향을 준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이 출점하면 직간접적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연구원에 따르면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해당 시군구 종합소매업 고용규모가 약 6.5%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매장 당 직영사원과 협력업체 사원까지 최대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출점 제한으로 추가 출점이 힘들어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영업 부진 등으로 점포 폐점시 일자리 감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장수영 기자 =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프리 오픈일인 25일 대전시 유성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이용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1.8.2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