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펠로시 의장이 항공기 결함이나 급유와 같은 핑계를 대고 대만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등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군의 순찰과 레이더 탐지 관련 훈련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고도의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경고를 넘어 '격추', '전쟁 불사' 등 원색적인 언어를 동원한 '막장 협박'을 늘어놓기도 했다. 또 실제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등 무력 시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영상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굉음과 함께 빗발치는 로켓포가 끊임없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전쟁이 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국이 경고성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외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푸젠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SNS서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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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8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만이 지난 25~29일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할 때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 진입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행정부 인사는 아니지만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꼽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중국을 압박해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지난 1997년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에 이어 25년 만이 된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트위터